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김천이슈보도

김천시, 물품 구매과정서 지역 업체 외면…지역 산업 붕괴 우려

김천시민일보 기자 입력 2025.05.22 11:10 수정 2025.05.22 11:13

김천시가 영상감시장치 등 물품 구매 과정에서 지역 업체를 배제하고 타 지역 업체에 대거 발주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형평성 논란과 함께 지역 경제를 외면한 행정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조달청 자료에 따르면, 김천시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약 18억 7,000만 원 규모의 영상감시장치를 구매했으나, 이 가운데 지역 업체에 돌아간 금액은 극히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2023년에는 전체 구매액 7억 2,000만 원 중 약 8,400만 원(11.5%), **2024년에는 11억 4,000만 원 가운데 1억 8,000만 원(15.8%)**만이 지역 업체에 발주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구매 물량의 80% 이상이 타 지역 업체에 집중되면서 지역 업체 홀대 논란이 불거졌다.

 

더욱이 김천시 관내 3개 관련 업체 중 한 곳은 해당 기간 동안 시로부터 단 한 건의 발주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지역 중소기업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천시 관계자는 “타 지역 제품의 성능이 우수하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지만, 실제로 김천시가 구매한 대부분의 장비는 200만 화소급 제품으로 지역 업체 제품과 성능 차이가 거의 없는 수준으로 확인되며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반면, 인근 구미시는 약 10억 원 규모의 영상감시장치 예산을 지역 내 4개 업체에 고르게 배분하며 지역 경제와의 상생을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김천시의 정책 기조와는 대조적인 행보다.

 

일각에서는 이번 물품 구매 과정에서 정치권의 이권 개입 의혹까지 제기됐으나, 특정 업체의 일감 독점 의혹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되며 해당 의혹은 일단락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업체들이 구조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지방자치단체의 공공구매는 단순한 거래가 아니라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생태계 유지의 일환”이라며 김천시의 물품 구매 정책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저작권자 김천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