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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이슈보도

김천시민, ‘김호중 소리길’ 존폐 두고 팽팽한 의견 대립…찬반 여론조사 결과는?

김천시민일보 기자 입력 2025.06.02 16:17 수정 2025.06.02 16:22

-총 405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226명(약 55.8%)이 ‘유지 찬성’, 179명(약 44.2%)이 ‘폐지 찬성’ 의견
-모 시민, 관광 효과는 분명했지만, 공공조형물의 상징성은 도덕성과도 연결되는 문제라는 주장
-또 다른 시민 B 씨는 “실형 선고는 안타깝지만, 예술적 성과와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며 길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

[김천시민일보 | 2025년 5월 30일] 김천시가 조성한 ‘김호중 소리길’의 존치 여부를 놓고 시민사회 내에서 찬반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최근 김천시는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공식 투표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해당 투표는 지난 5월 25일부터 김천시민을 대상으로 ‘김호중 소리길 유지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묻는 방식으로 무기명으로 실시됐다. 5월 30일 오후 11시 30분 기준, 총 405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226명(약 55.8%)이 ‘유지 찬성’, 179명(약 44.2%)이 ‘폐지 찬성’ 의견을 밝혔다.

 

김호중 씨는 가창력과 대중성을 두루 인정받는 트로트 가수로, 김천에 위치한 고등학교를 잠시 다닌 이력이 있다. 김천시는 이를 기념해 지역에 ‘김호중 소리길’을 조성했으며,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관광 활성화와 지역 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일부 가져온 바 있다.

 

그러나 김 씨가 최종적으로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으며 음주운전, 운전자 바꿔치기, 허위 증언 등으로 논란이 불거졌고, 학생 시절 학교폭력 의혹도 제기되면서 ‘김호중 소리길’의 정당성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확산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사전에 알았다면 이런 인물을 기리는 길을 만들었겠느냐”며 공공성 및 상징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시민 A 씨는 “관광 효과는 분명했지만, 공공조형물의 상징성은 도덕성과도 연결되는 문제”라고 지적했으며, 반면 또 다른 시민 B 씨는 “실형 선고는 안타깝지만, 예술적 성과와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며 길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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