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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김천 지방선거, 대선 이후 새로운 정치 지형 예고

김천시민일보 기자 입력 2025.06.03 20:39 수정 2025.06.03 20:44

신인들의 약진과 올드보이들의 귀환
자질 검증의 중요성: 공천 시스템의 과제
대선 결과가 김천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

김천, 2025년 6월 3일 – 대통령 선거가 마무리되면 김천은 곧바로 다가오는 지방선거 모드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김천의 정치 지형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며, 이미 지역 정치권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신인들의 약진과 올드보이들의 귀환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이 두드러집니다. 정치 신인들은 지역구 출마를 염두에 두고 활발한 움직임을 시작했으며, 현재 비례대표 의원들 역시 특정 지역구를 목표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한동안 휴식기를 가졌던 이른바 '올드보이'들의 귀환입니다. 이들은 기존의 높은 체급을 내려놓고 당선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시의원 자리에 다수 도전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의장직을 역임했던 인사 중 일부는 다시 정치 활동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시의장을 경험하지 못했던 인사들은 이번 기회에 시의장직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통상 시의장직을 역임한 인물은 도의원이나 그 이상의 자리에 도전하거나 정계 은퇴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였음을 고려할 때, 이러한 현상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자질 검증의 중요성: 공천 시스템의 과제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자질과 역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기초의원 중에는 자질과 함량 미달인 인물이 많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공천 과정이 후보자들을 검증하고 걸러내는 중요한 단계이지만, 이 단계에서 부적격자가 걸러지지 못할 경우 지역 사회에 큰 부담이 되거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평소의 세간의 평가와 인품을 꼼꼼하게 살피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데 중요하다고 지역 관계자들은 입을 모읍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인품이 훌륭하고 능력을 갖춘 인재들은 선출직 출마를 권유해도 대다수가 고사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굳이 사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는데 진흙탕 같은 정치판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는 대답이 태반이라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로 인해 숨은 인재를 발굴하는 것이 쉽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반면, 일부는 생계형 선출직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이들은 직을 유지하기 위해 지역 민원을 성실히 해결하며 지역 사회에 기여하기도 합니다. 그 결과 시의장직에 오르는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는 그 이상의 자리로 나아가지 못하고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그동안의 정치적 배경을 활용하여 언론사를 설립하거나 산하기관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대선 결과가 김천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차지할 경우 국민의힘은 분당될 가능성이 높고, 패배의 원인을 두고 극심한 내홍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전국적인 정치 상황은 김천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특히 김천에서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30%를 넘는다면, 향후 무소속 및 반(反)국민의힘 연합 전선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선출직 의원의 의석수가 2석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김천 시의회 구성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다가오는 김천 지방선거는 지역 정치의 새로운 판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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