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

그리고 동료 공직자 여러분 !

강한 책임감과 꾸준함을 상징하는신축년(辛丑年) 흰 소의 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우렁찬 소 울음소리처럼 활기차고 역동적인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면서시민 여러분이 소망하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고 가정과 일터에도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해는 참 힘든 한 해였습니다. 연초부터 몰아닥친 코로나는 일년 내내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드라이브 스루 검사방식 조기 도입 등 우리시의 선제적 대응에 이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각계각층에서 이어진 기부 및 물품지원, 그리고 자원 봉사자의 헌신을 통해 큰 용기와 희망을 얻었습니다. 

이런 위대한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라면, 지금의 이 위기 또한 슬기롭게 잘 헤쳐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요즘 날씨만큼이나 경제도 사회도 모두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그러나 김천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발걸음은 멈춤이 없었습니다.

쿠팡과 아주스틸을 비롯한 20개의 우량기업을 유치해서 3,222억원의 투자와 1,580개의 일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3,479억원의 국･도비를 확보해서 역대 최대인 1조1천2백억 규모의 예산을 편성했습니다.대외적인 평가에서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최우수상, 전국 지방자치단체 행복지수평가 대상 등 54개 분야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에서 실시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공약 이행평가에서 최고등급(SA)을 받아 시민 중심의 시정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의미를 더했습니다. 더욱이 시민의식 변화를 위한 ‘해피 투게더 김천’ 운동도 이제 일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 공직자 여러분 !올해는 실질적인 민선7기 마무리를 준비해야 할 중요한 시기입니다. 하지만 세계경제의 침체와 더딘 경기 회복세 속에서 수출과 내수 부진으로 지역경제에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이에 올 한해 우리시는 시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살피고 무엇보다도 미래를 위한 준비에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그래서 금년도 우리시의 중점 시정방향은 오늘의 행복을 지키는 생활정책과 미래 자족도시로 가는 희망정책을 더해 시정의 핵심 키워드는 ‘경제’ ’민생‘ ’미래‘ 입니다.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후손들을 위한 미래 준비에박차를 가해 나가면서 민생 안정을 통해 시민 모두가 행복한 김천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먼저 지역을 지탱하는 지역경제의 체질을 단단하게 만들겠습니다.어려운 경제 한파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량기업 유치와 많은 일자리가 필요합니다. 

올해에는 총 400억원의 예산을 일자리 정책에 투입합니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계층별 세대별 맞춤형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습니다. 마무리에 접어든 3단계 일반산업단지에 이어 신 산업단지 조성을 준비하고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을 통해 최적의 기업입주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스마트공장 구축 등 생산기능을 고도화하여 디지털시대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글로벌 수출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해외시장 개척사업 지원을 늘려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소상공인 지원, 김천사랑 상품권 확대발행,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등 골목상권 활성화로 서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관광과 스포츠는 지역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유망산업입니다.직지사 권역, 부항권역, 증산권역, 도심권역 등 경쟁력 있는 체류형 관광벨트를 구축하여 실질적인 지역주민의 소득으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사명대사공원의 시설과 프로그램을 보완해 명실상부한 대표 관광지로 만들고, 교동 연화지 일원 특화거리 조성으로 볼거리, 즐길 거리를 강화하겠습니다.

김천만의 지역색을 입힌 대표축제도 개발하여 관광 테마를 다양화하고, 각종 미디어, 유튜브, SNS를 활용한 관광 마케팅에도 집중하겠습니다.우리시는 스포츠 특화도시로서 스포츠 인프라와 관광, 이벤트를 융복합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스포노믹스가 필요합니다.

제2 스포츠타운과 복합운동장 및 야구장 조성, 실내사격장 등 다양한 시설을 확충하겠습니다.각종 대회와 전지훈련 유치로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하고 시민 여가 활동과 건강 증진도 지원하겠습니다. 새롭게 출범하는 김천 상무프로축구단을 통해 김천 브랜드와 특산물을 전국에 잘 알리겠습니다.민생안정과 편리하고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일상의 삶이 행복하도록 하겠습니다.

건강한 지역공동체는 사회적 약자도 차별 없이 평등한 삶을 누릴 때 가능합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을 더욱 깊이 있게 살피고 장애인, 노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시설 확충과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여 건강한 사회활동을 지원하겠습니다.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저출산 문제에는 보다 전향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합니다.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산모･아기 돌봄사업 확대와 직장맘 지원센터 구축으로 일과 가정을 함께 돌볼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전면 무상급식 확대로 교육경비 부담을 줄이고, 진학･진로 컨설팅 및 진로적성체험센터 운영으로 대도시에 비해 부족한 맞춤형 교육지원시스템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편리하고 안전한 교통망은 지역의 역동성과 경쟁력을 높여 줍니다.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철도, 김천-문경 간 중부내륙철도, 김천-전주 간 동서횡단 철도 등 십자축 광역철도망 완성에 탄력을 붙여 나가겠습니다. 국도 3호선 확장 등 광역도로망 확충과 함께 시청-혁신도시 간 강남북 연결도로, 교통택지-산업단지 간 도로 개설을 통해 시가지 교통 흐름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각종 재난에는 더 선제적이고 공격적으로 대비하고 대응해야 합니다.어느새 일상이 되어버린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필요한, 가능한 모든 수단을 적시에 최대한 동원하겠습니다. 체계적인 가축방역 시스템도 구축하여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으로부터 청정지역으로 지켜내겠습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과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를 구축하여 재난 대응능력을 높여 나가겠습니다.관내 학교 CCTV 영상을 통합관제센터로 연계 운영하고 방범용 CCTV 설치도 늘려 범죄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켜 나가겠습니다.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친환경 전기차와 수소차 확대 보급 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력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지역의 미래를 위한 보다 확실한 준비를 해 나가겠습니다.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세대의 몫은 보다 먼 미래를 보고 후손들을 위한 안정된 삶의 터전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취임 이후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자동차튜닝, 드론, 초소형 전기차 산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전국 다수의 관련기업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고, 몇 몇 기업은 이미 김천에 터를 잡았습니다.12만평 규모의 자동차 서비스 복합단지 조성으로 전국의 유망 기업이 집적하는 자동차 튜닝의 메카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비수도권의 대표적인 국가 드론실기시험장과 융복합드론 인프라 구축을 통해 드론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겠습니다.초소형 전기차, 자율주행 셔틀부품 개발 및 고도화와 플랫폼 등 지능형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여 관련기업을 많이 유치하겠습니다.

한국도로공사와 연계한 첨단물류센터 및 스마트물류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을 추진해 남부권 스마트물류 거점도시로 거듭나겠습니다.지역의 양대 축인 혁신도시와 원도심은 골고루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복합혁신센터에 이어 혁신도시에 어울리는 특색 있는 어린이･가족 생활문화공간을 추가로 조성하여 주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정주여건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원도심 재생사업도 속도를 좀 더 내겠습니다.현재 진행되고 있는 3개 지구의 재생사업과 함께 남산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도 추진하여 사람과 자본이 모여드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습니다.

과거 생산에만 집중했던 농업도 가공, 체험과 디지털 도입 등 비즈니스로 변화하는 6차산업화를 통해 새로운 미래산업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작물별 스마트팜 ICT 장비 보강과 드론활용 확대 등으로 노동력을 줄이면서 생산성을 높이는 과학영농을 실현하겠습니다.

농산물 수출, 로컬푸드 직매장 설치 등 안정적인 판로를 지원하고, 농산물 유통타운을 조성하여 스마트 시대에 걸 맞는 체계화된 유통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생활환경 정비와 경관개선 등 정주여건을 꾸준히 개선하여 누구나 와서 살고 싶은 매력적인 농촌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함께 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 공직자 여러분 !지금 우리의 상황과 꼭 닮은 전염병을 주제로 한 알베르트 카뮈의 「페스트」라는 소설은 우리에게 ‘현실이 아무리 잔혹하다 할지라도 희망을 놓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번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저는 김천 시민의 놀라운 저력을 보았습니다. 모두가 각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길게 늘어선 자원 봉사와 기부행렬은 코로나 한파를 녹이기에 충분했습니다.

위기 때마다 보여준 이러한 김천 시민의 하나 된 힘과 역량으로 ‘시민 모두가 행복한 김천’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2021년 신축년(辛丑年)은 시민 여러분 모두가 아름다운 꿈과 희망을 노래하는 따뜻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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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1월 4일

                김 천 시 장 김 충 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