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즉생’3전4기의 오뚜기 정신으로 일어서겠다.
김응규( 66세, 전 경상북도의회의장)는 서른여섯의 나이에 최연소 김천시의회 초대의원으로 당선되어 정치를 시작했다. 4선 도의원을 거치며, 경상북도의회 운영위원장, 부의장, 의장을 지낸 화려한 정치경력을 갖고 있다.
이러한 남다른 정치 이력으로 김천의 대표 정치인으로 성장했지만 김천시장 선거에는 유독 두 차례의 낙선을 경험했다.
특히 지난 2018년의 지방선거는 경선을 거쳐 어렵게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았지만 경선 휴유증과 초유의 대통령 탄핵사태, 지역의 사드배치 등으로 여론이 악화되면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김전 의장은 이번 지방선거는 30년 정치여정의 마지막 도전이라는 각오로‘사즉생’3전4기의 오뚜기 정신으로 김천시장 선거에 임하겠다는 것이다.
먼저 선거대책본부 부터 참신한 인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선거대책본부를 이끌어갈 총괄 좌장으로 행정경험이 풍부한 고위직 공무원 출신을 영입할 계획이다. 자신의 30년 정치경력과 행정경험이 더해지면 시정을 운영하는데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방 소멸론과 맞물려 쇠락해가는 김천의 현실을 강력한 추진력으로 대학 부속 병원 건립, 영남권을 아우르는 대형 프리미엄 아울렛 유치, 혁신도시 배후 지방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고용창출이 높은 앵커기업 유치 등으로 20만 신 김천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선거운동 방식도 시민과 소통하고 시민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만일 내가 응규라면”코너를 신설해 정책공약과 선거 슬로건을 시민공모로 결정한다. 또한 재래시장 상인, 기업인, 청년, 학생 등으로 구성된 시민유세단도 모집할 계획이다.
달라진 건 선거대책만이 아니다. 특유의 큰 키에 전봇대 처럼 뻣뻣한 자세를 바꾸고 허리를 굽혀 낮은 자세로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스타일도 변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활동에 불편한 넥타이를 풀고 구두를 벗어 던지고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으로 족저 근막염의 통증을 참아가며 상가와 골목골목을 열심히 누비고 있다.
말투도 차분해 졌다. 일자리, 도시재생, 스마트농업, 복지 등 정책문제에는 소신 있게 의견을 피력했지만 강하고 일방적인 말투는 피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는 부드럽고 유연한 말투로 바뀌었다.
오랫동안 정치를 하면서 가족과 주변 지인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점도 반성하고 사죄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 시민 여러분의 회초리와 비판을 달게 받겠으며, 지금까지 해온 것과 다른 모습으로 ‘다시 뛰자 김천, 다시 뛰는 김응규’의 슬로건과 함께 김응규 전 의장의 마지막 도전이 크게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