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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이슈보도

김천시 도농일자리센터의 당면한 현실

김천시민일보 기자 입력 2022.03.21 18:15 수정 2022.03.21 19:33

도시의 근로자를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 연결해주는 도농일자리센터, 한때 고용노동부의 일자리 창출 시범사업에 선정되어 전국 각지에서 벤치마킹을 오는 등 일자리 창출 우수사업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사업을 민선7기 들어 2020년 시의 예산 15,000만원에서 2021년에는3,700만원으로 줄이는 등 시대를 역행하는 이해 할 수 없는 김천시의 행정에 대해 알아보고자 직접 그 현장을 취재하였습니다.

농촌의 부족한 일손을 도시의 잉여노동력으로 공급해 주는 사업으로 고용노동부의 일자리 창출 시범사업에 선정되어 전국 각지에서 벤치마킹을 오는 등 일자리 창출 우수사업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김천시 도농 일자리지원센터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도농 일자리센터의 운영방식 및 각종 현황과 운영상의 문제점에 관해 일자리센터 최윤호 팀장을 통해 들어 보았습니다.


질문: 김천시 도농일자리센터의 연혁 및 현황 등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답변: 2011년 고용노동부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 시범 사업에 전국 최초로 김천시가 선정되어 3년간 사업을 마감 후, 전임 박보생 시장님의 결단으로, 2014년부터는 김천시가 예산을 지원해 현재까지 운영을 해오던 중 2021년부터는 국비도 일부 보조를 받고 있습니다. 2021년 12월까지 전국 89곳의 도농 복합도시의 담당자들이 저희 업무를 벤치마킹해 가셔서 전국적으로 확산되다보니 지금은 중앙 정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매년 약 8,000 여명의 인력을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공급해 노동자에게는 일자리 창출을 그리고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는 단비 같은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질문: 올해 센터의 운영상 어려움은 있나요?

 

답변: 코로나19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인하여 일자리 참여자들의 참여도 저하와 대부분 일하시는 분이 고령인 관계로 인해 센터 운영에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부모님의 건강을 걱정해 자식들이 일하러 가는 것을 만류하는 경우가 많구요. 또한 젊은층(30대~50대) 시민들은 힘든 농사일을 꺼려하여 가끔씩 오는 참여자분들도 일자리를 매칭해 드리면 하루 정도만 일 하고 그만두는 경우가 보편적입니다. 그리고, 개인이(불법) 사람을 모집하여 다니는(모개장)들이 저희 참여자들에게 일당을 더 주는 등의 방법으로 저희 참여자들을 빼내어 나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개인 모개장들은 사업자 등록도 하지 않고 소개비 등을 받고 있으며, 심지어 12인승 차량에 20명 가까이 사람을 싣고 다니는 실정이지만 단속도 되지 않기에 혹여 사고 발생 시 큰 인사사고로 이어질까봐 우려가 됩니다. 위의 내용들을 관계 기관에 여러차례 얘기 하였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제대로 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질문: 보통 위탁 계약은 몇 년씩 이루어지나요?

 

답변: 계약이 만료되는 연도 12월 중순 이후 시청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 민간위탁사업자 모집 공고를 내어 평가 기준표 세부항목별 배점에 따라 선정합니다. 매년 2년씩 재계약을 하였는데 올해는 무슨 이유인지 1년으로 계약이 이루어졌습니다.

 

질문: 농가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답변: 일손이 필요한 농가주 분들께서는 요즘 인력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서 저희 사무실에 신청하는 분들이 매년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지만 참여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며,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하여 그나마 나오시던 참여자들께서 못나가겠다고 말씀하시는데, 저희가 월급을 드리는 것도 아니고 자유 의지로 나오시는 분들을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제대로 인력수급을 못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김천시의 올 해 예산도 대폭 줄어들어 설립취지인 농민들이 원하는 만큼의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으며 국비 보조금도 있지만 저희 사무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예산하고는 세부항목이 맞지 않아 정작 필요한 곳에 쓸 수 없어서 어려움이 많습니다.인력수급을 위해 꼭 필요한 장기근속자 인센티브 예산도 작년부터 줄어들어 작년 하반기에 인센티브를 받지 못한 참여자들의 대거 이탈로 인력관리에도 어려움이 많습니다만 저희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으니 이 어려움을 함께 슬기롭게 헤쳐 나아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질문: 혹시 예산이 얼마나 줄었나요? 그리고 예산 삭감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이 가중되었나요

 

답변: 농촌 일손 수급이라는 관점에서 굉장히 육성해야 할 사업임에도 오히려 2020년 1억 5,000만원이던 시의 예산은 3,700만원으로 대폭 삭감되었고 코로나 19로 인해 인력수급에 더 많은 노력과 인력이 필요함에도 기존에 11개월을 일하던 사무실의 직원을 2개월만 채용하게 합니다. 사실 2월부터 7월까지, 9월부터 11월까지 알솎기부터 양파캐기까지 다양한 수요가 있는데 기존의 업무조차 모두 포기해야 할 정도로 어려운 실정입니다.

 

질문: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답변:2017년 7월 11일 대통령 인수위 지역발전위원회 지역생활 정현민 국장님이 내방하셔서 이 나라에 정말 필요한 사업이라며 앞으로 잘 키워보시라고 격려도 해 주셨는데 지금 김천시에서는 무슨 상황인지 예산을 줄여 일손을 필요로 하는 농가가 더더욱 어려움을 겪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김천시 도농일자리지원센터의 역할은 농번기때 김천 인력 시장의 임금 상승을 억제하였는데, 앞으로 농촌 임금 시장이 어떻게 될지 걱정됩니다. 

 

이상으로 인터뷰를 마치며, 불요불급한 공원건립과 같은 사업에는 수백억의 예산을 책정하고, 정작 일손이 필요한 자와 일자리가 필요한 자를 이어주며 도농의 상생과 고령층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농가의 생산성 향상 등에 기여하는 다방면에서 유익한 사업에 왜 예산까지 삭감하며 알수 없는 행정을 이어가는지 참 답답한 마음으로 도농 일자리센터를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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