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 부교육감 출신의 임준희 경북교육감 예비후보는 28일 오전 11시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5대 정책비전과 하위 공약을 포함한 정책공약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임준희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5대 정책비전인△경북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함양과 학력 제고 △유아부터 성인까지 모든 도민들의 생애주기에 걸친 맞춤형 학습권 보장 △즐겁고 안전한 스마트 교육환경 구축 △디지털교육을 통한 글로벌인재 양성 △능력에 따른 공정인사 및 청렴하고 효율적인 교육행정 등을 실현하는 하위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각 정책비전의 하위 정책공약중 우선 △학생들의 등하교 교통안전을 위한 안심픽업존 설치 △폐교위기 학교를 특색학교로 육성 △완전무상 유아교육 실현 등 3가지의 정책공약을 이날 발표했다.
도로교통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6~2020) 어린이 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건수는 2,444건이었으며, 이로 인해 28명이 숨지고 2,566명이 다쳤다. 사상자 비율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초등학교 저학년에 속하는 7~9세가 50.93%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으며, 10~12세 비율은 27.83%, 1~6세는 21.24%로 나타났다.
이에 임준희 예비후보는 어린이의 등하교 교통안전을 위해 지자체와 경북경찰청과 업무협력을 통해 학교주변 도로의 교통안전 설치물에 대한 점검과 함께 미비된 곳에는 새로이 설치하는 한편, 학생들의 등하교 교통안전을 위해 안심픽업존을 설치하고 학생들에게 안심우산과 책가방 안전커버를 무료 배부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4월 1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 학생 수 10명 이하의 학교는 초등학교 31개교(본교 8개, 분교 23개)와 중학교 10개(본교 4개, 분교 6개) 등 모두 41개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교육청은 ‘학생 수 10명 이하의 학교’ 가운데 통폐합을 희망하고 학부모 60% 이상이 찬성하면 통폐합을 중점 추진하기로 해 교육부보다 기준을 훨씬 높였다. 또 3년간 신입생이 없는 학교와 학생 수보다 교직원이 많은 학교는 분교장 개편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임준희 교육감 예비후보는 도내 폐교위기의 학교를 가칭 ‘꿈을 키우는 행복학교’라는 특색학교로 지정해 학생유입을 유도하여 최대한 살리고자 한다. 이러한 특색학교는 교장을 공모하여 자율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특색학교는 △특색 있는 교육활동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생·학부모들의 만족도 향상 △체험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협동심 배양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등 아이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학교를 만들어 폐교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 특색학교에서 운영하는 특색있는 교육활동 프로그램으로는 영어특색학교, 예체능특색학교, 이색체험프로그램(승마체험, 도시문화체험, 갯벌체험, 스키캠프 등)을 통한 다양한 학습경험을 체험하게 하는 특색학교들을 학교장이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하여 운영하려고 한다.
세번째로 임준희 예비후보는 부모의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완전 무상의 유아교육을 실현하고자 한다. 2021년 정부에서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3세~5세의 유아들에게 월33만원의 누리과정지원비를 똑같이 지급하고 있다. 누리과정제도는 임후보가 교육부 유아교육과장과 이명박 정부시절 대통령실 선임행정관(2급)으로 있으면서 기획하여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추진한 정책이다. 현재 33만원의 누리과정지원비로는 100% 무상 유아교육이 되지 않고 일부 학부모부담이 있다. 따라서 임준희 예비후보가 정부에서 지원하는 누리과정지원비 외에 학부모의 부담금을 지원하여 100% 무상 유아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항간에 대구부교육감 시절에 교육부 징계를 받았다는 소문이 있는데 이에 대한 사실을 밝혀달라는 질의에 “저도 그런 소문을 알고 있고, 얼마 전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그런 허위사실이 올라온 것도 알고 있다. 그래서 교육부에 징계사실 여부를 알려달라는 공문을 보냈고, 그에 대한 회신을 받았다”면서 교육부로부터 받은 회신을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펼쳐보였다. “보시다시피 그런 사실이 없음을 교육부에서 보내왔다. 따라서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앞으로 그러한 허위사실을 국민청원 형태로 넣고, 이를 SNS로 유포할 시에는 공직선거법 및 관계법에 따라 엄중히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강하게 말했다. 경북교육의 심각한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경북교육은 관료적인 사고에 젖어 너무 폐쇄적이어서 외부와 소통이 부족하다. 교육의 주 고객인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사항을 잘 반영해야 한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픽업존은 신설학교에서는 반드시 설치할 것이며, 기존 학교도 가능한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하는 등 언제든 후보자간 정책토론이 있으면 응하겠다며 교육정책전문가로서의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