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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원점에서 재검토하라.

김천시민일보 기자 입력 2024.04.19 16:51 수정 2024.04.19 19:44

최초의 계획안이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반대의 벽에  부딪히자 경상북도 주관의 사업으로 명칭과 사업형태를 바꿔 최초 고집했던 장소에 변형된 형태로 농산물 유통센터 사업을 계속 추진하려고 한다는 말이 있다.

 

마치 황산에 평화통일공원을 만들려다 거기가 도대체 평화통일과 무슨 상관이 있냐고 하니 이름을 바꾸고 불요불급한 공원 사업을 계속해서 추진하는 것처럼 말이다.

 

전국의 각종 지자체들이 경전철사업이나 테마파크 등의 각종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펀드를 조성해서 외부 투자를 받아서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실상 내용을 들여다보면 손해가 나면 지자체에서 모든 손실을 보존해 준다거나 사업이 잘못될 경우 거기에 대한 보증을 선다거나 하는 계약을 해서 추후 사업이 잘못되면 고스란히 지자체가 전액 책임을 지는 형식으로 추진한 경우가 많았다.

 

결국 몇 년이 지나 사업에 문제가 생기면 사고 친 자들은 어디 가고 없고 손해는 물어줘야 하니 고스란히 남은 자들의 몫이 된다.

 

잘 될거라고 큰소리 치고 추진했지만 결국 막대한 빚만 남기고 망한 사업들이 얼마나 많은가?

 

인근 대구에 거대 농산물 유통센터가 생기니 사업성도 재고해야 하고 사업비도 다시 고민해야 하고 운영의 주체나 사업의 방향성도 불확실한 것 같은데 거기에 막대한 비용을 들여 지역의 명운을 걸 필요가 뭐가 있을까?

 

또 하나, 농산물 유통타운의 위치도 지역상권과의 연계도 어렵고 도로 등 인프라 또한 새로 조성해야 하니 막대한 추가 비용이 필요한 점 등 많은 문제가 있는데도 위치는 다른 곳으로 못 바꾼다며 무조건 그 자리에서 해야 한다고 고집을 부린다는 후문이다.


혹시 금이라도 파묻어 놓은 땅인가?

 

왜 꼭 그 자리여야 하는가 의구심이 증폭되는 부분이다.

 

다시 한번 말한다.

 

김천시 간부공무원들 수십 명이 대거 연루된 공직선거법 재판에 과태료도 천명도 넘게 부과될 판에, 가만히 있어도 정신 사나운 이런 시기에 여기 저기 신경 쓸 곳도 많은데 무리한 사업으로 헛심 빼지 말고 재판이 종결된 이후에 사업성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신중하게 진행하길 바란다.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사업인 만큼 성공이 확실히 보장될 때 해도 늦지 않다.

 

시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설명이 어렵고 장황하면 사업성이 없다는 이야기이다. 

 

간단하게 생각해서 자기 돈이면 그렇게 하겠냐?

 

서두르면 서두를수록 그곳만 고집하면 할수록  왜 자꾸 그러는지 시민들의 의혹만 늘어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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