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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능소화 필 무렵

김천시민일보 기자 입력 2024.06.24 14:56 수정 2024.06.24 15:45

(구)김천경찰서 아래에 금릉화원이라는 꽃집이 있다.

팔자가 금릉군 출생인 탓에 금릉이라는 말만 듣거나 보아도 반갑기만 하다.

연어가 모천에 회귀하듯 금릉에서 태어나 대도시에서 살다 고향으로 돌아온지 25년이 넘었다.


금릉화원 모퉁이에 주인장이 40년 전에 심었던 능소화가 지역의 명물이 되었다.

몸통도 굵어지고 가지도 많이 벌어져 기품있는 나무로 성장을 했다.


이 나무는 해마다 능소화가 필 무렵이 되면 그동안 입소문에 입소문이 퍼져 귀찮을 정도로 사진을 찍기 위해 매니아들이 모여드는 꽤나 확보한 나무계의 유명 인사쯤 된다.


아주 어린 묘목을 심어 이렇게 성목이 되었다는 주인장의 얘기도 들었다.

나무 한그루 꽃 한송이가 끼치고 미치는 선한 영향력이 새삼스럽고 감사하기 까지 하다.

오랫동안 그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잘 보존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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