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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그 날 무슨 일이?

김천시민일보 기자 입력 2024.07.01 09:41 수정 2024.07.01 10:23

본 내용은 부분적인 사실을 토대로 추론에 의한 내용을 재구성한 것으로 사실과 틀릴 수 있습니다.

6월 27일 시의회 의장 선거 D-1일전.

 

오후 2시 국민의힘 당적을 가진 시의원들이 긴박하게 한 사무실로 모여 들었다.

 

시의회 의장 후보가 둘로 압축된 가운데 그 둘 중에 누가 의장을 할지 정리를 하기 위함이었다.

 

다음날 본 회의에서 결정하면 될 것을 왜 무엇 때문에 14명의 국힘당 소속 의원들은 모였을까?

 

아마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누군가가 사전에 교통 정리를 지시한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14명이 두 명의 시의회 의장 후보에게 투표를 했고 그 결과는 7:7.

 

그 날 밤 20:30 국힘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당사에 다시 모였고 또 다시 투표를 했는데 결과는 9:5.

 

L모 의원과 P모 의원이 B후보에서 A 후보로 갈아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후 2시에는 맛보기와 색출작업을 하고 저녁 8시 30분에는 색출작업 이후 약한고리에 대한 모든 회유 작업이 끝나고 특정인을 의장으로 몰아주기가 완성되는 시간이었다. 

 

결국 다음날 본 회의장에서 그 전날 조율한 후보가 예상대로 압도적인 결과로 당선되었다.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부의장 및 위원장을 뽑는 방식은 교황 선출과 같은 콘클라베 방식으로 모든 의원은 피선거권과 선거권을 가지고 뽑게 되어있으며 이는 명백하게 지방자치법과 시의회 운영조례에도 명시되어 있는 사항인데 사전에 외부의 특정인에 의한 압력에 사전 임의조율을 한 절차상 문제로 보인다.

그런데 의문이 남는다. A후보와 B후보 모두 국민의 힘 당 소속이고 누가 되어도 국민의 힘 당 소속이 시의회 의장이 될 터인데 왜 무엇 때문에 미리 사전에 조정이 필요했을까?

 

그리고 왜 꼭 그가 의장이 되어야 했는가?

 

분명 이는 명백히 관련 근거가 없는 부당한 절차였을텐데 14명의 시의원들이 군소리도 없이 순한 양처럼 누군가의 지시나 요구에 순순히 응했던 이유가 뭘까?

 

시민을 위해 일한다는 그들이지만 정작 시민들의 민생과 시정 현안에 관련된 일엔 침묵하고 있고, 그들이 맹목적으로 챙기는 것은 그들의 위에 군림하는 그 분의 심기가 아닌지 하는 의문이 생기는 부분이다. 

*본 기고문의 독자가 제공한 글이며, 본지의 편집방향과 틀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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