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신음근린공원에서 토사 절개지를 지탱하기 위해 시공된 패널 옹벽이 토사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조금씩 밀려나오고 있으며 이를 방치할 경우 매우 위험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천시는 신음근린공원 내 야구장 2면을 조성하기 위해 임야를 절개하고 패널 옹벽을 활용한 공법을 적용했다. 그러나 설계 단계부터 현장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지만 김천시는 공사를 계속 강행하였고 현재 일부 패널 옹벽이 기울어진 것 같다는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천 신음근린공원은 총 54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신음동 일원의 (구)시립화장장 부지를 포함한 60만 4231㎡ 규모로 조성됐다. 공원 내에는 야구장, 다목적 구장, 체험시설, 놀이터, 산책로 등의 편의시설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부실 시공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야구장 2면과 복합 경기장에 10억 원 이상을 들여 설치한 LED 조명이 시공 1년도 채 안돼절반가량이 불량판정을 받아 교체됐다. 이 문제는 언론 보도로 알려졌으며, 이후 교체 작업에 6개월 이상이 소요되면서 관련 업체와의 결탁 의혹까지 제기됐다.
또한 공원 내 조성된 유아 체험용 놀이시설 역시 부실 시공 문제가 드러났다. 일부 시설은 법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미끄럼틀의 금속 연결부위가 갈라져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설치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설물의 표면이 벗겨지는 등 540억원이 투입된 공원의 품질 관리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부실 시공 논란이 지속되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세금 낭비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공무원들의 무책임한 행태가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설계부터 준공까지 담당자가 일관되게 책임지지 않는 구조적 문제가 존재하며, 인사이동 이후 공사 관리가 소홀해지는 점도 부실 시공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