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기획연재

김천의 숨은 맛 보물, 100년 전통 초밥집 ‘대성암’ – 일제강점기부터 이어온 ‘초밥의 향기’

김천시민일보 기자 입력 2025.05.26 14:14 수정 2025.05.26 15:11

-현재 ‘대성암’은 정준용 옹의 아들인 정홍영 씨에 이어 손자인 정창호 씨가 운영하고 있으며, 3대째 초밥 장인의 가업으로 이어져.
-과거, 10전씩 받던 우동을 2할을 할인해 8전만 받아 굶주린 사람들의 배를 채워주었던 착한 가게.

김천시, 2025년 5월 26일 – 경북 김천시 평화동 한 골목 깊숙이, 오랜 세월을 견디며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100년 전통 초밥 맛집 ‘대성암(大成庵)’이 지역 미식가들과 관광객 사이에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대성암’의 시작은 거슬러 올라가 1925년, 일제강점기 경부선 철도가 개통되고 김천역이 문을 열던 시절. 당시 일본인 철도 기술자들과 상인들이 자주 모이던 김천장터 인근에 한 조선인 요리사가 “조선의 손맛으로 초밥을 빚다”는 철학으로 작은 초밥집을 열었다. 그가 바로 대성암의 창립자 고(故) 정준용 옹이다.


■ 100년 역사의 발자취

‘대성암’은 단순한 초밥집을 넘어선다.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 장교들도 즐겨 찾았고, 1980년대에는 김천고, 김천중앙고 등지의 교사들이 퇴근 후 막걸리 한 잔과 초밥 한 점에 하루의 피로를 풀던 김천 지식인들의 아지트였다. 특히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김천 방문 당시, 비공식 간식으로 이곳 초밥이 제공되었다는 입소문은 지금도 지역 어르신들의 자랑거리다.

 


■ 전통을 지켜온 3대의 손맛

현재 ‘대성암’은 정준용 옹의 아들인 정홍영 씨에 이어 손자인 정창호 씨가 운영하고 있으며, 3대째 초밥 장인의 가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성암의 초밥은 여느 프랜차이즈와는 다르게, 자체적으로 만든 간장이나 식초를 사용해 깊고 은은한 맛을 자랑한다.


또한 과거에 10전씩 받던 우동을 2할을 할인해 8전만 받아 굶주린 사람들의 배를 채워주었던 이야기는 아직도 훈훈한 미담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

 


오랜 세월 김천시민과 희노애락을 함께 했던 대성암은 그 자체로 하나의 역사이자 추억의 공간이다.


■ 위치 및 운영 안내

위치: 경북 김천시 평화길 27-1 (김천역에서 도보 3분)


운영시간: 오전 11시 ~ 오후 8시 (매주 월요일 휴무)


문의: 054-434-7257

 

*김천시민일보는 지역의 소상공인을 위한 홍보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용 바랍니다.




저작권자 김천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