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감문농협 조합장 선거가 본격적인 막을 올린 가운데, 출마 후보가 형사 고소를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조합장 후보 등록이 7월 2일 마감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감문농협. 하지만 시작부터 선거판을 뒤흔드는 중대 사건이 발생했다. 출마 예정자인 모 후보가 ‘보조금 횡령 및 공금 유용’ 등의 혐의로 7월 1일 오전, 경북지방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고소된 것이다.
고소장에는 후보자가 조합 예산과 관련된 보조금을 사적으로 유용하고, 조직 자금을 횡령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소문의 실체가 수사의 진행과 함께 수면 위로 드러날 것인지 주목된다.
이번 고소는 조합장 선거에 직격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선거 본투표일인 7월 16일을 앞두고 후보에 대한 신뢰성과 도덕성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조합원 사이에서도 혼란과 동요가 커지는 분위기다.
지역 농업인들의 삶과 직결된 조합을 이끌 수장을 뽑는 선거에서, ‘형사 고소’라는 초강수는 이례적 사태이자 선거의 향방을 가를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감문농협 조합장 선거는 이제 단순한 인물 경쟁을 넘어, ‘비리 의혹’과 ‘진실 공방’이 뒤엉킨 치열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조합원들과 지역민들은 이번 사건의 진상이 신속하고 철저히 밝혀지길 바라는 한편, 감문농협이 더 이상 특정 인물의 사적 이익을 위한 무대로 전락하지 않도록 감시의 눈을 더욱 부릅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