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가 막대한 시 예산을 들여 조성한 황산공원과 신음근린공원이 제대로 된 유지관리 없이 방치되고 있다는 시민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황산공원은 김천시 건설도시과가 주관하여 조성한 뒤, 2025년 1월부로 산림녹지과로 관리 부서가 이관되었다. 그러나 최근 황산공원의 조경 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되면서 관리 부서의 책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본지는 2025년 7월 30일 오전 7시 50분, 고사된 나무와 무성한 잡초로 뒤덮인 황산공원을 직접 찾았다.
일부 인력들이 잡초를 제거하고 있었으나, 전반적인 공원 상태는 시민들이 지적한 바와 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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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 부족과 함께 공원 이용객 또한 많지 않았으며, 실제로 근처 아주아트빌 주민들을 제외하면 드나드는 이들이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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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억 원이라는 막대한 시 예산, 이른바 김천시의 ‘피같은 종자돈(시드머니)’이 투입된 공원 조성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공원의 활용도는 현저히 낮고, 유지관리에도 심각한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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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사이에선 “이 돈이 결과적으로 지주들과 업자들의 배만 불려줬다”는 비판이 고개를 들고 있으며, “향후 대대손손 관리비만 부담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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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과거 김천시가 100m 규모의 ‘황산타워’ 건설을 계획했으나, 시민단체인 참여자치 김천시민연대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된 것은 다행이라는 평가도 있다.
시민연대는 수차례 황산을 직접 올라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등 시민 참여를 통해 공공사업의 방향성을 견제한 사례로 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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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 조경의 경우, 식재 이후 일정 기간 토양에 뿌리를 내리는 과정에서 고사하는 현상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사후 관리가 미비할 경우, 막대한 예산이 낭비되는 것은 물론 공공시설에 대한 시민의 신뢰도 또한 훼손된다. 산림녹지과는 즉각 고사목 현황을 전수조사하고, 시공업체를 통해 보식을 시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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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반이 패이고 침식된 등산로에 대해서도 조속한 정비가 필요하다. 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깨진 유리창의 법칙”처럼 무관심과 방치는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김천시민일보는 이번 사안과 관련하여 수목 관리 실태와 향후 조치 사항에 대해 끝까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보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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