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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이슈보도

신음근린공원 무리한 공사 강행, 이유가 무엇인가?

김천시민일보 기자 입력 2022.12.26 12:17 수정 2022.12.26 13:01

신음근린공원의 보강공사가 영하 15도를 넘나드는 혹한에 반복되는 폭설 속에서 무리하게 진행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붕괴위험이 있다고 판단되어 제대로 된 조사를 한 후에 진행여부를 결정하라는 의견에도, 이를 무시하고 신음근린공원 패널옹벽공사가 영하 15도를 넘나드는 혹한기에 폭설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계속 진행이 된 것으로 확인이 됐다.


안전점검 등 철저한 진상조사와 옹벽 붕괴에 대한 안전대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을 무시하고 영하 15도를 넘나드는 혹한에 반복되는 폭설로 정신이 없었던 지난 한 주 동안 공사를 계속 강행하여 옹벽의 하단공사가 한쪽은 거의 마무리된 상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의 여론이 안전을 위해 옹벽의 원점 재검토 및 철거와 보강조치 등을 논하고 있을 때, 이를 비웃기나 한 듯이 보강공사를 계속 진행했다는 것이다. 김천시의 안전 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한지 시민들의 안전과 시의회의 의견을 얼마나 무시하는지 알 수 있는 것 같다.

 

특히 콘크리트 작업의 경우에는 시멘트와 자갈, 모래, 물 등이 혼합된 재료인데 한겨울에는 물이 얼고 한여름에는 증발하기 때문에 콘크리트를 붓는 시점도 중요하고 완전히 굳기까지 적절한 온도를 유지해주지 않으면 제대로 된 강도로 굳기 어렵다. 이런 이유로 타설(콘크리트를 거푸집에 붓는 작업)과 양생(콘크리트가 완전히 굳을 때까지 보호하는 작업)이 세밀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혹한기 무리한 공사를 진행하다 붕괴 사고를 초래한 화정 아이파크의 사례처럼 특히 영하의 날씨에는 콘크리트가 제대로 시공하는 것이 매우 까다롭다고 지적하며, 콘크리트가 덜 마르고 강도가 떨어져 추가 타설 시 하중을 견디지 못해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즉,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하다 큰 재해를 만들기도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 건국대 건축대학 학장인 안형준 교수도 "추운 겨울이나 더운 여름철에 콘크리트를 타설할 때는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온도가 4도 이하인 겨울철에는 보통 콘크리트가 아니라 품질 확보가 가능한 혼화제를 넣은 한중콘크리트를 사용해야 하고 영하 3도 이하가 되면 콘크리트 타설을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혹한기의 공사는 신중하면서도 안전을 위한 절차 등을 준수하여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이런 혹한기에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하고, 온갖 법령 및 서류들을 가지고, '무조건적'인 것으로 패널옹벽 설치와 쌓아놓은 패널옹벽을 저렇게 사수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철저한 수사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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