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의 민선 7기를 시작하며 김충섭 시장은 시민 모두가 행복한 김천을 만들겠다며 해피투게더 김천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었다.
하지만 약 5년이 지난 시점 다시 돌이켜보면 가장 먼저 그 임무를 수행해야 할 김천시의 청렴도는 최하위권으로 떨어져 바닥을 기고 있고, 그동안 각종 비리로 인해 국장 2명이 옷을 벗었고, 과장 1명은 구속되었고, 최근엔 다시 국장과 정무비서와 전.총무과장을 포함한 간부급 공무원들이 공직선거법위반과 비리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거나 줄줄히 기소가 되어 있다.
김천시에서는 해피투게더 운동이라며 매년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지만 오히려 깨끗하게 만들겠다는 김천시는 그 주체인 김천시 공무원부터 부정부패와 부당한 일들로 얼룩지고 있는 것 같다.
무엇이 깨끗해졌고, 무엇이 행복해 졌는가?
차라리 조형물을 만들고, 아파트 벽면이나 온갖 게시판에 해피투게더라는 글씨로 도배를 하고 지금도 넘쳐나는 공원을 수백억을 들여 다시 몇 개나 더 만드는 돈으로 시민들이 정말 원하는 곳, 필요한 곳에 사용했다면 어땠을까?
인근에서는 자체 예산을 아껴 재난지원금도 주고 다양한 지원 사업들을 펼치는데 김천시는 이 어려운 시국에도 시민의 행복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는 엉뚱한 사업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심지어 해피투게더 사업도 선거공신인 특정인의 배를 불리기 위한 사업으로 매년 막대한 돈을 사업비 명목으로 받아 갔다는 소리도 들리고, 시민 모두의 행복은 개뿔! 건설업자와 조경업자만 행복한 김천인 것 같다고 말하는 시민들도 있다.
김충섭 시장은 취임 초기부터 말로는 시민 모두가 행복한 김천을 만들겠다고 외쳤지만 정작 시민의 행복은 오히려 열심히 뒷걸음질 치는 것 같다.
하긴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는데 왜 해피투게더에만 꼭 행복이 있어야 하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더 이상 할 말은 없다.
그냥 행복하게 해준다는 거짓말쟁이의 말에 속아버린 자신을 탓할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