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김천시장 후보에서 불출마 선언과 함께 자취를 감춘뒤 홀연 다시 김천 상무 프로축구단의 대표이사를 맡게 된 사연을 들어보고자 인터뷰를 요청하였다.
평소 시원하고 쾌활한 성격답게 인터뷰에 응하면서, 그동안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많은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직언직설 배낙호 상무축구단 대표
1. 다수의 시민들이 상무 축구단 유치에 반대를 하고 김천시에 재정적 부담을 준다는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무보수 명예직인 상무축구단의 대표를 맡아 거액의 기부금까지 내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민주주의의 대원칙은 다수결 원칙이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반대의 목소리가 다소 있더라도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이 김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시민 대다수가 알고 있을 것 입니다.
상무프로축구단은 언론 및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김천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으며 2022년 기준으로 상무프로축구단이 배포한 보도자료는 289건, 보도 건 수는 1,448건으로 K리그1 12개 구단 중 가장 많았으며 지면, 영상, 온라인 기사, TV중계 등 김천상무축구단을 중점으로 미디어에 노출된 횟수는 총 6,794회에 김천 상무에 대한 검색 노출 양은 총 13,710 건에 달하였습니다. TV중계 시청자 수는 1,653,489 명으로 김천시 인구의 11배를 넘는 수치입니다.
이렇듯 축구를 활용한 전국적 홍보를 통해 김천시의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을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스포츠는 굴뚝 없는 산업이라고도 불립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인구 유입 등 숫자로 환산 가능한 효과 뿐 아니라 무형의 가치들까지 포함했을 때, 구단의 존재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항간에 떠도는 거액의 기부금은 사실이 아닙니다. 초기에 김천 상무 축구단 창단 당시 설립 자본금 중 3000만원을 기부하였고 이후 매 해 이사회비가 500만원으로 3년간 총 1,500만원 그리고 그동안 자발적으로 후원한 경품이 5차례에 총 500만원 정도가 전부이기에 고액의 후원금이나 기부금을 냈다라는 내용은 사실에서 많이 왜곡되었다고 생각됩니다.
2. 김천시의회 의장을 끝으로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계시는데 정치의 꿈을 완전히 접은 것으로 봐도 되겠습니까?
예전이나 지금이나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제 좌우명이 진인사대천명이라고 여러 번 밝혀 왔듯이 현재 본인이 맡은 김천 상무축구단의 대표이사라는 직책과 그에 따르는 직무가 본인이 해야 하는 일이기에 지금의 맡은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다른 일은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주어진 일에 대해 충실하게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그 이후에 다음의 행보를 고민하도록 하겠습니다.
3. 축구단 대표이사를 연임 하셨는데 2부 리그로 추락을 하고 지금 2부 리그 성적도 만족할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올해 1부 리그에 복귀가능성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올해 1부 진입이 어렵다면 시민 여론이 더 나빠질 수도 있다고 보이는데 향후 상무축구단의 계약기간은 어떻게 계획을 하고 계십니까?
질문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시민 여론이 더 나빠진다는 전제는 시민 전체를 두고 하는 말이기에 명확하게 답변하기가 곤란합니다.
1부 복귀 가능성을 지금 당장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수사불패의 군인정신을 발휘해 줄 것을 김동열 국군체육부대장, 성한수 감독과 코칭스태프, 주장 이영재 선수 등에게 간곡하게 부탁하였습니다.
또한, 올 시즌 5경기를 치른 현재(4.14 기준) 3승 2패를 기록 중이지만 K리그2 우승을 차지했던 2021 시즌(초반 5경기에서 1승 2무 2패)과 비교해 봐도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며 아직까지 리그 초반이기 때문에 성적에 대해 왈가왈부하기에는 다소 이르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선수들과 운영진도 K리그1 승격을 목표로 다함께 노력하고 있으니 시민 여러분께서도 선수들을 믿고 아낌없는 응원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상무프로축구단의 계약 기간은 초기 4년과 연장 1년으로 약속되어 있습니다. 프로축구의 경우 1부리그와 2부리그를 모두 합치면 전국 지방 단체에서 운영하는 프로구단이 상무를 제외하고 24개나 됩니다. 각 프로구단의 장·단점을 명확하게 파악해서 계약기간 만료 전에 철저하게 시민구단 전환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4. 축구단 운영에 가장 어려운 사안은 무엇입니까?
프로스포츠는 팬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습니다. 구단에 대한 아낌없는 지지와 때로는 질타를 보내주시는 서포터즈 및 많은 관중들의 관심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은 14만 인구 수 대비 가장 많은 평균 관중을 기록해 왔습니다. 하지만 상무라는 팀의 특성 상, 선수들의 입대와 전역이 반복됩니다. 선수들의 개인 팬들이 군 입대한 선수들을 따라 열성적으로 응원하기도 하고 또 전역과 함께 원 소속팀으로 떠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선수들의 개인 팬들이 상무구단에도 지속적인 괸심과 애정을 가지도록 구단에 충성도 높은 팬으로 유입시키는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5. 국민의 힘 김천당원협의회 부위원장을 맡고 계시는데 내년 우리 지역의 총선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식 직함은 상임 부위원장입니다. 여·야를 떠나 어떠한 선거든 승리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고 바램입니다. 중앙당(정당의 중앙 기관)에서 잘 리드해 줘야 큰 무리 없이 안정적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정당의 상태로 보면 노력을 더욱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공천 재앙이 나타나면 불 보듯 뻔한 상황이 될 것이고 그 여파가 지방으로 불 붙는다면 어떤 시기보다 어려운 선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임 부위원장으로써 장래의 전망을 논하기 보다는 당을 잘 관리해서 시민들에게 외면당하지 않고 믿고 사랑 받는 당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6. 인생을 살아오면서 운명을 바꾸게 만든 사람이 있습니까?
우선 제 인생의 롤 모델은 박팔용 전, 김천시장님이며, 박팔용 시장님은 저에게 많은 긍정적 영향을 주셨습니다. 김천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국, 과장들을 대동하고 저녁 늦게까지 종합운동장을 방문해 야간 조명을 점검하셨고, 2006년 6월 30일 시장의 임기 마지막 날에도 밤 10시까지 집무실에서 일을 하실 정도로 우리 김천의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도 진정으로 사랑하셨던 시장님이셨습니다. 2001년 그 분의 비서 시절부터 오늘까지 그 분의 철학과 가르침을 잘 배우고 살아왔기에 그 분과의 인연에 대해 단 한 점의 후회도 없고 저의 인생에도 많은 영향을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7. 축구단 예산이 부족한 것과 성적저하와 관련이 있다고 보십니까?
그렇다면 시민들과 의회를 통해 해결하는 방법을 찾을 생각이 있는지요?
스포츠는 투자한 만큼 성적이 나오는 것이 정설이며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합니다. 2021년, 창단 첫 해 첫 단추를 잘 끼워서 K리그2에서 K리그1 승격도 맛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이듬해 K리그1에서 K리그2 강등의 수모도 경험 했습니다.
다행히도 그 당시부터 지금까지 최한동 후원회장(김천시체육회장)께서 누구보다 앞장서서 도와주고 계셔서 축구단 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지만 한정된 예산으로 살림을 하다보니 어려움도 항상 상존하고 있습니다 추후 예산을 잘 수립해서 운영하겠지만 그럼에도 어려움이 발생한다면 김충섭 구단주 및 김천시의회에 납득이 가도록 잘 설명해서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프로스포츠는 투자 대비 유·무형의 효과가 큽니다. 기업 및 지자체에서 프로구단을 창단하려는 이유도 일맥상통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시 예산을 확보해 운영하는 것이 아닌 진심으로 시민들에게 더욱 다가가고 김천 시민들이 나서서 상무프로축구단의 시민구단 전환에 적극 찬성할 수 있도록 대표이사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8. 끝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은 김천 시민들의 것입니다. 꼭 오셔서 프로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관람해 보시길 권합니다. 상무축구단의 시원한 슛팅을 보고 있자면 만병통치약처럼 스트레스가 해소됩니다.
경기력 뿐 아니라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은 여가선용의 기회도 제공합니다. 홈경기 시 다양한 볼거리 및 즐길거리로 김천시민의 화합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어린이날에는 축구장을 놀이동산으로 만들기도 하였고 가정의 달에는 김천 시민의 공개 프로포즈를, 호국 보훈의 달에는 국가유공자 초청해 에스코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김천 상무 축구단에 대한 시민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이 스포츠 도시 김천의 위상도 높이고 시민들의 저력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은 2023년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이 다 이루어지시길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