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은 매우 중요하다.
어느 쪽이냐에 따라 한 사건을 이해하는 태도는 틀리기 때문이다.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주범이 자신의 아들인 '이춘재'라는 사실을 들은 그의 모친은 뭐라고 했을까?
“우리 애가 그런 애가 아니다”라며 “(처제를 살해한 것도) 전처가 가출해서 순간적으로 홧김에 저지른 것”이라고 말하고 "회사 다녔지, 군대 잘 갔다 왔지, 엄마 농사짓는 일 도와주지. 그렇게(살인을) 했으면 내가 왜 눈치를 못 챘겠냐" 라며 "다른 사건은 절대 아니라고 믿는다. 절대 믿어지지 않는다"라고 주장하였다고 한다.
자기 자식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관점인 것이다.
물론 이춘재에게 억울하게 피해를 입은 피해자의 유족들이나 사회의 대다수 국민들처럼 제 3자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저런 흉악한 놈은 극형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요즘 내 고향 김천에서 특이한 현상을 목격한다.
공무원이 특정인의 선거에 이용되어 약 30명 정도가 형사처벌을 받을 것이라는 말과 함께 시민의 혈세가 특정인의 선거운동 비용으로 사용되어 졌고 그 일로 인하여 약 700여명 정도의 명절선물을 받은 시민이 과태료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로 인해 김천시에 수차례의 압수수색이 있었고 결국 검찰은 김천시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였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김충섭 김천시장은 구속이 되었다.
그런데 이 사건의 본질인 시민을 위해 쓰여야 할 혈세가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어 졌고 시민을 위해 일해야 할 공무원들이 시장의 선거운동에 앞장섰다는 혐의에 대해 분노해야 할텐데, 오히려 시장 집무실만 압수수색을 했고 집에는 압수수색을 안했는데 집에도 압수수색을 했다고 소문이 났다며 그것을 가지고 책임을 묻겠다는 작자들이 있다.
필자는 그들에게 이렇게 묻고 싶다. '대체 그게 뭐가 중헌디?'
어쨌든 검찰에서 시장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은 했고 집에서 나왔든 집무실에서 나왔든 뭐가 나왔을테고 그런 것들이 상당한 혐의가 인정이 되었으니 구속까지 되었을 것 아니겠냐고?
이춘재의 모친이 내 아들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그랬다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항변이 오히려 대중의 공분을 샀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라며!
제발 이춘재의 모친 같은 소리 좀 작작 하길 바란다.
가끔은 침묵이 ‘금’일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