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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SRF 본말이 전도되어선 안된다.

김천인 기자 입력 2025.01.31 14:46 수정 2025.01.31 14:54

SRF(고형폐기물 처리시설)는 환경문제다. 그래서 답은 뻔하다. SRF가 안 들어서면 된다. 설사 법적으로 들어설 수밖에 없다 하더라도 가동을 못 하게 하면 그만이다. SRF를 반대하는 이들이 줄기차게 주장해온 요구이다. 김천시장 재보궐선거 출마 예상자들 모두가 이들의 요구를 수용하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간의 활동이 성과를 거둔 셈이다. 이제 그들이 할 일은 그 약속을 지키는지를 지켜볼 일이다.

 

하지만 불씨를 엉뚱한 곳으로 옮겨 붙이려는 이상한 징후가 보인다. 민생이 아닌 정치를 하려는 속셈을 드러내고 있다. SRF 본질은 온데 간데 없고 모후보 트집 잡기 소재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모 후보는 그들의 요구대로 SRF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고, 시장에 당선되더라도 SRF 가동을 못하게 막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요구를 다 받아들인 것이다. 그럼에도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시민단체의 순수성을 의심하기 충분한 이러한 선거 개입은 SRF 본말을 와전시키기에 충분하다.

 

환경 운동가인냥 행세하지만 실상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정치영역을 확장하려고 SRF를 도구로 활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를 주도해온 최모씨는 김천 모 카페지기로 활동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사드배치 때 좌편향된 정치활동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하하는 자극적 문구가 새겨진 현수막을 온 시내에 도배하다시피 내걸었고, 사드배치와 관련해서는 정체불명의 전자파 괴담을 퍼트리며 주민들을 선동하는 데 앞장서온 인물이다. 한반도 평화를 해친다는 이유로 사드배치를 해서는 안된다고 하지만 정작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서 여지껏 북핵실험을 중단하라거나 비난하는 일체의 행위를 본 적이 없다. 이들이 내세우는 구호는 간첩행위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을 탈바꿈한 진보당과 다를 바가 없다. 전교조, 민노총, 농민회 등 지역의 좌경화된 단체들과 동지적 관계를 맺으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눈 여겨 볼 만하다.

 

 

 

그렇다고 해서 SRF와 관련해서 김천 시민들의 생존권과 생활권 보장을 위한 이들의 주장이 잘못이라는 것은 아니다. 어느 누가 유해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방치만 하겠는가! 다만 SRF라는 환경운동의 본말이 선거운동이라는 엉뚱한 곳에다 화살을 돌리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말이다. 유독 특정 후보를 겨냥한 인신공격의 소재로 SRF를 부각시키려는 것은 객반위주의 속셈을 드러내는 것으로 그간의 활동이 퇴색될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본 글은 독자의 기고글로써 본지의 편집 방향과 전혀 관계 없음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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