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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난 공무원이 싫어요

김천시민일보 기자 입력 2025.02.09 20:02 수정 2025.02.09 21:00

인근 지역의 기업가 출신의 군수님이랑 대화를 한 일이 있었다.

 

각 지자체가 만든 공원이나 테마파크 등 공무원이 손을 댄 시설을 살펴보면 대부분 부실 운영이다안 망한 것이 더 신기할 정도로 말이다.

 

도대체 공무원이 개입한 사업들은 왜 대부분 그렇냐는 질문에 그 군수는 이렇게 답하였다.

 

쟤네들 습성이 그래! 이 사업을 하면 우리 지역에 무슨 이득이 되고 우리 지역민들한테 무슨 도움이 될까를 보는게 아니고 이 사업을 하면 나한테 무슨 득이 될까? 혹시 이 사업 때문에 나중에 나한테 불이익이 오는 것은 아닐까? 그것만 생각하는 애들이야. 강단있고 소신있는 애들은 이 조직에서 오래 못 버텨. 층층시하 조직에서 인사권자나 상급자 눈치 보는 짓만 평생 했으니 오죽하겠어?.

 

일 열심히 하면 징계 먹고 가만히 쉬고 월급만 받아가고 싶은 상사들한테 귀찮게 일 만든다고 꾸지람이나 듣는 조직인거지. 징계 받으면 승진이 안되고 일 열심히 하면 책임지기 싫은 상사들한테 버림 받고 외진 곳으로 쫒겨나게 되어 있거든.

 

한마디로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거지.

 

그렇게 적당히 시간 때우며 날짜만 되면 착착 나오는 월급 받아먹고 있다가 열심히 일한 애들 징계 먹고 쫒겨나거나 도태되면 결국 눈치만 보고 책임지기 싫어한 놈들만 자동으로 승진하게 되는 잘못된 구조인거지.

 

일 열심히 하고 민원 열심히 처리해주는 애들은 수시로 오는 감사원 감사나 도청 감사에 어떻게든 걸리게 되어 있거든.

 

그러니 군수가 할 일이 뭐가 있겠어? 일 열심히 하는 애들 더 열심히 하도록 해주고 일 안하는 애들이 주류가 못 되도록 해야 그게 일 잘하는 군수인거야

 

공무원 출신은 그 나물에 그 밥이고 결국 가재는 게편이거든평생 그 조직에서 생활하며 그것만 보고 그것이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인데 그런 사람들이 뭘 바꾸고 무엇을 할 수 있겠어?  

 

군수님과 이런 대화를 하며 정말 확실하게 실감을 했다.

 

우린 이미 공무원 조직에서 수십 년 동안 근무한 사람을 시장으로 뽑았더니 어떻게 했는지 확실히 경험해 보았지 않은가?.

 

물론 일반화의 오류일 수 있다. 그래도 무사안일의 공무원적 습성을 평생 공무원으로 생활한 평생을 보고 느끼며 그게 당연한 사람에게 바꾸라는 것 자체가 우습지 아니한가?.  

 

그래서 난 이번 선거를 앞두고 자신있게 외친다.

 

난 공무원이 싫어요!

 


*본 글은 독자의 기고글로써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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